伊문화장관, 3년 방치 폼페이 유적 보수 약속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격 박탈 경고

마시모 브레이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폼페이 유적은 이탈리아의 상징"이라며 "유네스코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신속히 보수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총 1억 500만 유로(1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보수공사는 EU로부터 4180만 유로(620억원)를 조달해 201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붕괴된 건물 개보수 뿐 아니라 프레스코 벽화 복원, 비디오 감시 체계 확충 등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그랜드 폼페이 프로젝트'라 명명된 이번 계획은 관광객 증가를 목표로 해 2017년까지 해마다 최대 260만명씩 관광객의 수를 늘리겠다는 각오다.

전날 유네스코 이탈리아 위원회의 지오바니 프글리시 위원장은 정부에 "올해 12월 31일까지 폼페이 유적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0년 10월 붕괴됐으나 재정 문제로 3년째 방치되고 있는 폼페이 유적지 보수를 위해 세계문화유산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이탈리아 정부를 압박해왔다.

기원후(AD)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에 파묻혀 2000년가량 잠들다 19세기 들어 발굴된 폼페이 유적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명소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