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퇴출 합의

COP28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선언 이후 나와
전력 32%를 석탄에 의존하는 일본도 참여 주목

독일 서부 가르츠바일러 소재 석탄 화력발전소 2021.10.2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주요 7개국(G7)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G7은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는 오는 30일 회의 이후 발표될 공동 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한다고 합의 이후 나온 것이다.

이번 합의에는 각국이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모두 중단하되,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2035년 이후에도 석탄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교통 분야에서 탈탄소를 위해 전기자동차(EV)뿐만 아니라 저공해, 지속 가능한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사용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에 일본이 합의에 포함된 점도 주목을 끌었다. CNN은 일본이 전력의 32%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며 "과거 G7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진전을 막아왔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이 의장국이었던 지난해 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에서도 유럽은 일본에 석탄화력 폐지 시기를 정하라고 압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당시 회의에서 구체적인 중단 시점은 명시하지 않은 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가속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