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드 호주총리 "시드니서 일어난 반미시위 '극단주의' 용납 못해"

</figure>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AFP=News1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가 20일 열린 의회에서 지난 주말 시드니서 열린 반미(反美) 폭력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길러드 총리는 의회에서 "호주는 문화적으로 다양함이 공존하는 국가이고 다문화주의는 권리와 책임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다문화주의는 '분리'가 아니라 '포함'에 있으며 지난 주말 발생한 폭력 시위에 대해 규탄했다.

길러드 총리는 "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우리가 본 것은 '다문화주의'가 아니라 '극단주의' 였다"라며 "어떠한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그 방법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오후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서 중동계 이슬람교도들로 구성된 약 500명의 시위대는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독한 미국 영화에 항의하는 반미(反美)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0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 6명과 시위대 2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길러드 총리는 반미 폭력 시위에 대해 "호주에서 폭력 시위가 설 자리는 없다"라며 "폭력 시위의 발단이 된 영화는 혐오스럽다하더라도 그것이 시위를 정당화 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cho04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