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1만' 넘은 21세기 지진 8건…인니 쓰나미 23만명 '최악'
아이티 16만명 2위…쓰촨·카슈미르 지진 각각 9만명 숨져
美 USGS "미얀마 지진 사망자 1만 이상일 가능성 71%"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얀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2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21세기 들어 발생한 최악의 지진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아틀라스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은 총 8개다.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지진은 22만 7898명이 사망한 2004년 12월 인도양 지진해일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서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지진은 거대한 해일(쓰나미)을 일으켜 21세기 자연 재해 중 최악의 피해를 냈다.
2010년 1월 발생한 규모 7의 아이티 지진은 1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이티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피해가 막대했다. 당시 아이티의 인구는 980만 명으로 이 지진으로 인해 전체 인구의 1.6%가 사망했다.
2008년 5월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과 2005년 10월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각각 8만 7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쓰촨 대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최대 1300억 달러로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달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2월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양국에서 6만 2013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는 당시 GDP의 10%에 달하는 최대 84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도호쿠(東北) 지진(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1만 9759명이 사망했고 당시 일본 GDP의 5.8%에 해당하는 360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해일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이 유출돼 지금까지 수습이 되지 않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1세기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대규모 지진인 2001년 1월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만 85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은 오래된 건물이 많고 인프라도 열악해 지진 발생 1년 후에도 정상화되지 못했다.
2003년 12월 이란 동남부에 위치한 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만 6271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밤 시의 주택 중 70%가 완파됐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아르게 밤' 성채도 파괴됐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일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또 경제적 피해가 100억~1000억 달러 사이일 가능성을 35%, 1000억 달러 이상일 가능성을 33%로 추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얀마 GDP는 약 643억 달러(약 947조 원)로 추정된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