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재벌이 돈 뿌리자 군중 몰려 최소 4명 압사

"남성 2명과 여성 2명 쓰러져 병원 옮겨졌지만 사망"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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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 재벌이 설을 앞두고 돈봉투를 군중에 뿌리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최소 4명이 압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전 지도자 훈센의 측근으로 알려진 속 꽁이 수도 프놈펜 시내의 저택 앞에서 현금과 쌀을 나눠줬다.

당시 수백 명이 저택의 거대한 대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숨졌다. 부상자도 5명이 발생했다.

샘 비체카 프놈펜 경찰 대변인은 "오늘 아침 재벌 속 꽁이 선물을 나눠줬고 많은 이들이 선물을 받기 위해 그의 저택으로 갔다"며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일부 노인들이 선물을 받으러 가다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속 꽁은 석유 사업으로 부를 쌓고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벌인 인물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설을 앞두고 부유층이 빨간 봉투에 세뱃돈 개념으로 현금을 담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관행이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놈펜 주지사와 속 꽁은 사망자의 유족에게 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 원), 부상자에게는 인당 약 400만 리엘(약 142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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