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멜버른 공항 활주로 달리다 바퀴 바람 빠져 '이륙 중단'
에티하드항공 여객기 이륙 직전 급정거
787-9 드림라이너 기종, 인명 피해 없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에티하드항공 여객기가 랜딩 기어 문제로 이륙에 실패했다.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에티하드항공은 5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갈 예정이었던 EY461편의 이륙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탑승객 27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멜버른 공항에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하기 직전 발생했다. 이륙을 위해 속도를 높이던 여객기는 급정거했고 이 과정에서 항공기 바퀴인 랜딩 기어가 충격을 받았다. 에티하드항공 측은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후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사실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활주로 위에 멈춰 선 여객기 주변을 소방차가 둘러싸고 있으며,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거품을 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보잉의 787-9 드림라이너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티하드 항공은 "승무원들은 기술적인 이유로 이륙 중단을 결정했다"며 "항공기는 활주로에 안전하게 정지했으며 예방 조치로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이날 멜버른 공항의 활주로 1개가 폐쇄돼 다른 활주로 1개만 운영됐다. 여객기는 6일 오전 견인돼 현재 모든 활주로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