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군정 서부사령부 완전히 점령"

아라칸군,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자치권 목표로 공세 지속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한 마을이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간의 충돌로 페허가 돼 있다. 2024.5.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얀마 반군이 군부 세력의 서부 사령부를 점령했다고 21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아라칸군(AA)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서부 라카인주의 군부 세력과 2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서부사령부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아라칸군은 2023년 10월 공세를 개시한 반군 집단인 삼형제 동맹의 일원으로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몇 차례 승리해 영역을 넓혔다.

지난 8월에는 삼형제 동맹의 일원인 미얀마민족주의동맹군(MNDAA)이 북동부사령부를 점령한 바 있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의 독립과 자치권 획득을 목표로 군부에 계속 공세를 퍼붓고 있다.

벵골만을 따라 해안에 자리한 라카인주는 해상 천연가스 매장량도 많고 석유와 가스를 중국에 수송하는 파이프라인도 있으나 미얀마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다수 거주하는 이곳에는 아라칸군과 군부 간 휴전이 결렬된 후 지난해 11월부터 반군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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