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정부, 10년 전 사라진 MH370편 기체 수색 작업 재개한다
미 해양탐사 기업 '오션 인피니티'가 수색…성공하면 보상금 1015억 원
2014년 실종 이후 3년 이상 수색에도 아무런 흔적도 안나와
- 김지완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박재하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2014년 사라진 이후 10년간 실종 상태인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기체의 수색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인도양 남부의 새 지역에서 수색하자는 제안이 미국의 해양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에서 왔으며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지난 2018년 끝난 수색 작업을 주도한 기업이다.
그는 이 기업이 만약 실종된 항공기를 찾으면 보상으로 7000만 달러(약 1015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케 장관은 "우리의 책임, 의무, 공약은 다음 세대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희망하며 항공기를 찾고 유족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도양에서 실종됐다.
초기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고의로 항로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간 실종 추정 지역을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오션 인피니티가 7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약속받고 2018년부터 2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수색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은 인도양 남부에서 수중 수색도 실시했으나 이 또한 성과 없이 끝났다.
사고 이후 150명의 중국 승객의 유족은 말레이시아 항공과 여객기를 제작한 보잉,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와 보험사인 알리안츠 등에 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호주 서부 해변에서 거대한 원통형 물체가 발견돼 MH370 여객기의 잔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이는 인도의 인공위성 파편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색은 중단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제시된다면 기꺼이 재개할 것"이라며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때 로케 장관도 오션 인피니티와의 수색 작업에 대해 논의한 후 호주 정부에도 공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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