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홧김'에 불지르고 탈출로 차단…'하노이 카페' 11명 참사
방화 혐의 50대 체포…11명 사망·7명 구조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베트남 하노이의 카페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나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찰은 19일(현지시간) 하노이 팜반동 거리의 한 카페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5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7명이 구조됐으며 5명은 안정된 상태다. 2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남성을 방화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진술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인 18일 밤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카페 1층에 휘발유를 부었다.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밤 11시쯤 양동이를 든 남성이 카페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몇 초 뒤 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불은 11시 40분쯤 진화됐다.
해당 카페는 3층 규모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단체 모임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불을 지른 남성은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탈출로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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