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신 공격형 잠수함, 남중국해서 포착됐다…필리핀 "매우 우려"

러 '우파'함 수면으로 떠올라…필리핀 해군 추적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 '우파'함이 필리핀 중부 옥시덴탈민도로주(州) 인근에서 수면으로 떠오른 모습이 포착됐다. 2024.11.28/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의 최신형 공격용 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포착돼 필리핀군이 추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복수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해군의 킬로급 디젤 공격용 잠수함 '우파'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옥시덴탈민도로주(州)에서 서쪽으로 약 148㎞(8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우파함은 수면으로 떠오른 상태로 주말 동안 북쪽으로 이동하며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필리핀 해군은 호위함 호세리살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우파함을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파함이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라면서도 군이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우파함은 2022년 11월 실전 배치된 잠수함으로, 길이 약 74m, 수심 깊이는 300m, 항속 거리는 최대 1만2000㎞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우파함이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군 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와 첫 합동 훈련에 돌입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