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이 미완공 다리로 안내…결혼식 가던 남성 3명 추락사

인도 경찰, 구글지도 관계자 등 불러 조사…구글 "협력·조사 지원"
미국에서는 붕괴한 다리에서 추락사한 남성 유족이 구글에 소송

2020년 6월 9일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한 운전자가 구글 지도를 따라 코로나19 검사 센터로 이동하는 모습. 2020.06.09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에서 구글 지도의 경로를 따라 운전하다가 미완공 다리에서 추락해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아침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남성들은 차로 미완공 다리를 건너다 람강가강에 떨어져 숨졌다.

현지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가 구글 지도 경로를 따라 운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TI)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구글 지도의 익명의 관계자와 인도 공공사업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다리가 지난해 홍수 때 일부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AFP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구글 지도 경로를 따라가던 차량이 페리야르강으로 추락해 의사 2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라 귀가하던 남성이 9년 전에 붕괴한 다리를 지나다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