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하게 한 라오스 '메탄올 술' 마신 뉴질랜드인 귀국

문제의 호스텔 매니저, 첫 사망자 3명 발견 이후에도 9일간 영업
사망한 19세 호주 여성 2명 시신 운송 위한 모금 캠페인도 열려

24일 라오스 방비엥의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 앞으로 한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다. 2024.11.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라오스에서 6명이 사망하게 한 '메탄올 술'을 마신 뉴질랜드 남성이 귀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방콕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라오스에서 메탄올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뉴질랜드인 1명에 도움을 제공했다"며 "그는 지금 라오스에서 출발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또 여행자에게 알코올음료, 특히 유해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증류주로 만든 칵테일과 음료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메탄올 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호주인과 덴마크인 각각 2명, 그리고 미국인과 영국인으로 총 6명이다.

라오스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원인을 찾고 가해자들을 법에 따라 사법 처리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 매니저는 사망한 미국인 남성 1명과 덴마크 여성 2명이 13일 처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후에도 9일간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 경찰은 매니저를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매니저는 언론을 통해 문제를 일으킨 음료를 나눠주지 않았고 검증된 유통업자로부터 술을 받았다며 "잘못한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호주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사망이 확인된 호주 국적 여성 홀리 보울즈(19), 그리고 그와 함께 라오스를 방문한 친구 비앙카 존스의 시신을 호주로 운송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25일까지 호주 달러로 17만 9000달러(약 1억 6000만 원)가 모금됐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