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체 개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미·중·러 이어
印 국방 "역사적 순간…중요한 첨단 기술 보유국 그룹에 속하게 돼"
중국 에어쇼에서 J-35A 스텔스 전투기 등 공개한 직후 시험발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가 첫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국의 반열에 들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즈나스 싱 인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인도는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16일 인도 동부 해안의 압둘 칼람섬에서 발사됐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밤하늘로 발사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싱 장관은 "이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이 중요한 성과로 인해 우리나라는 중요한 첨단 군사 기술을 보유한 일부 국가들의 그룹에 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중량 1500㎏ 이상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마하 6(시속 약 9409㎞)의 속도로 비행했다.
미사일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더 낮게 비행하며 탐지가 어렵다. 또 목표물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고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할 수 있어 미사일 기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여겨진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능력이 있는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 중국이 있다. 또한 북한과 예멘의 후티 반군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과 이란,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험발사는 중국이 지난 12일~17일 주하이에어쇼(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최첨단 5세대 J-35A 스텔스 전투기, 공격용 무인기 등을 선보인 직후 이뤄진 것이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에어쇼에서는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를 요격하는 HQ-19 지대공 미사일 또한 공개됐다.
인도는 국경 분쟁을 빚어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와 안보 협력체인 '쿼드'(QUAD)를 창설하는 등 서방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왔다. 동시에 러시아의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는 등 러시아와도 우호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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