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농" 한국어 알려주던 30대 日 인플루언서 교통사고로 사망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한 지 약 한 달 만

(사톤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한국어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사톤(야마니시 사토미)이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6일 사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오전 0시 6분 사망했다. 의식 불명 상태로 투병해 온 지 약 한 달 만이다.

사톤은 1994년생으로, 8년째 한국에서 거주하며 SNS를 통해 생활 한국어를 강의해왔다. 그는 한국어로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법이나 일본에서 살 수 있는 재료로 김치찌개를 만드는 영상 등을 제작해 한국 문화를 알렸다.

특히 그는 영상 초반 "안농~(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밝은 에너지로 인기를 끌었다. 사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7만 명에 이른다.

사톤의 남동생은 이달 4일 사톤 공식 인스타그램에 "항상 누나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사톤은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약 한 달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어 "매일 가족이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케어를 계속해 왔지만, 10월 31일 새벽 0시 6분에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며 "사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으로부터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는 저희 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며 "가족을 대표해 지금까지 사톤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톤은 지난달 초 태국 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그의 남동생은 지난달 8일 "누나가 태국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