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개최지 '승격'

올해 9월 참가자 2만5000명, 경제 효과 2700억원

2024 시드니 마라톤 참가자들이 하버 브리지 아래를 달리는 모습. 수천 명의 러너들이 멜슨 포인트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까지 마라톤에 참여했다. 2024. 9.15ⓒ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호주 시드니가 마라톤 대회에서 영국 런던,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대회를 주최하는 도시로 승격됐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마라톤은 런던, 뉴욕, 보스턴, 도쿄, 베를린, 시카고에 이어 7번째 월드 메이저 대회로 올라섰다.

시드니는 지난 3년 동안 마라톤 대회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월드 마라톤 메이저의 도나 스톤 최고책임자는 시드니 대회의 운영과 이벤트 개선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호주육상경기연맹의 제인 플레밍 회장은 호주에서 마라톤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며 러너들을 향해 "변혁의 순간에 시드니의 스타가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마라톤의 메이저 대회 승격에 대해 "수많은 호주인들이 달리기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드니 마라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계기로 인기를 끌었다. 시드니 마라톤은 2000년 올림픽이 개최되기 5개월 전 시험적으로 열렸는데 당시 참가자 5000명, 완주자 1200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성장하며 올해 9월 참가자는 2만5000명, 완주자 2만명에 달했다.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웰스주의 정부는 9월 대회 개최에 따른 방문객 유치로 경제가 3억호주달러(약2700억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엄 관광부 장관은 지난 9월 "시드니 마라톤이 도쿄,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과 같은 빅6에 합류하는 명성을 얻는 것만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러너들의 버킷리스트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드니 마라톤은 8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