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짜미 필리핀 강타…최소 26명 사망·16만 명 대피
중부 비콜 지역서 사상자 발생…휴교령 내려지고 항공편 취소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호 태풍 짜미가 필리핀 북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16만여 명이 대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대성 폭풍 짜미가 27㎧ 강풍을 동반한 채 코디예라 북부 산악 지역을 가로질러 남중국해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나가(Naga) 시를 비롯한 중부 비콜 지역에서 산사태 또는 홍수로 인해 숨졌다고 보고했다.
각 지방 정부들은 강풍과 폭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리고 각 기업에는 근로자의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16만3000명 이상이 집을 떠나 대피소로 피신했으며 비콜 지역 주민 대부분은 집안 천장까지 물이 들어차는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민간 항공 당국은 24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최소 1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필리핀에는 연평균 20개의 태풍이 불어닥쳐 매년 수백 명이 폭우·강풍·산사태로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빈곤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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