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강타한 필리핀, 학교부터 은행까지 모두 '멈춤'

25일까지 강풍 동반한 태풍 영향권…홍수 피해 극심
지방일수록 구조 인력 부족해…"국가적 개입 필요" 목소리

필리핀 바토에서 한 편의점이 태풍 짜미가 몰고온 폭우와 강풍으로 침수됐다. 가게 안의 물건들이 홍수에 떠내려가고 있다. 2024.10.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필리핀이 루손섬에 접근 중인 제20호 태풍 짜미(Trami) 여파로 행정부터 금융 기관까지 일시 중지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짜미로 인해 필리핀 정부와 중앙은행의 외환 거래가 중단되고 학교는 폐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태풍의 눈이 카탄두아네스주(州) 비락에서 180㎞ 떨어진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며, 오는 25일까지 필리핀 북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은 시속 85㎞의 강풍을 동반해 이동 중이며, 태풍 경로에 있는 해안 마을에는 강풍·폭우·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23일(현지시간) 태풍 짜미가 강타해 폭우가 쏟아진 필리핀 나가에서 물에 잠긴 차량이 보인다. 2024.10.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루손섬에서는 행정 업무 및 학교 운영이 정지됐다. 필리핀 중앙은행도 이날 하루 동안 통화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재난 대응 및 필수 서비스 관련 기관은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지역에는 도로 및 주거지가 침수되고 사람들이 지붕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방에서는 구조 인력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카마리네스 수르 지역의 루이스 레이문드 빌라푸에르테 의원은 DZRH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촉구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