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증시 최대' 4.5조원 IPO 성공…시총 26조(종합)

현지 진출 26년 만에 지분 17.5% 공모

상장 실황을 중계하고 있는 블룸버그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2일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가 거래 첫날 2.6% 정도 하락, 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현대차는 33억달러(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으며, 이는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IPO다.

◇ 33억달러 IPO-시총 190억 달러 :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완성차 업체로 이번 IPO를 통해 17.5%의 지분을 공개, 모두 33억달러 모집에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약 190억달러(약 26조원)로 평가된다.

이는 인도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업체 중 4위에 해당한다.

◇ 현대차 인도 2위 완성차 업체 :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일본의 스즈키 현지 법인이 1위, 현대차 인도 현지 법인이 2위다. 그 뒤를 타타와 마힌드라 등 인도 업체들이 잇고 있다.

인도 자동차딜러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자동차는 13.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다. 1위는 점유율이 40%에 가까운 일본 스즈키 인도 현지 법인이다.

◇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 확보 : 인도는 현대차의 핵심 글로벌 생산 기지였다. 현대차는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래 인도에서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대는 지난해 모두 76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최근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인도 텔레가온 공장을 인수, 연간 1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왼쪽)과 GMI 생산담당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이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3.8.16/뉴스1

1998년,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초로 해치캡인 '산트로' 공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산트로는 한때 인도 국민차 대접을 받았다.

이후 현대차는 꾸준히 성장해 인도 2위 완성차 업체로 부상했다.

현대차 산트로 - 회사 홈피 갈무리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