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잠 유지보수 조선소에 20년 간 수십억달러 투자"

서부 퍼스 인근 헨더슨 조선소 확장에 1158억원 투입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오커스(AUKUS) 국방장관 회의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1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는 향후 20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서부 지역에 핵추진잠수함의 유지·보수를 위한 조선소를 확보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퍼스 인근 헨더슨 조선소의 확장 공사에 3년간 1억2700만 호주달러(약 1158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말스 장관은 "이는 호주의 조선과 선박 유지보수 산업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이 시설에서 호주 육군을 위한 새로운 상륙함과 해군을 위한 범용 호위함이 건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선소가 향후 20년 동안 수백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면서 약 1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자국 조선소에서 자국민이 유지·관리하고 호주 해군이 지휘하는 핵잠수함 전력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호주는 군사동맹 오커스(AUKUS)의 일원인 미국·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잠수함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2030년 초부터 호주에 최대 5척의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을 인도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호주 정부 추산치를 인용해 이 거래로 호주가 2055년까지 총 3860억 호주달러(약 335조 원)의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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