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스라엘 여행금지 발령…"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

여행경보 4단계 중 최고단계…러시아·우크라·북한 등이 해당
레바논에 대해서도 여행금지·자국민 450명 대피시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금지' 단계를 발령했다며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이 안전할 때 떠나라고 촉구했다.(사진은 웡 장관 X 게시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호주가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금지령을 내리면서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에 대해 민항기가 남아 있을 때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14일 X(옛 트위터)에 "오늘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금지'(Do not travel) 단계로 격상했다"며 "이는 안전할 경우 지금 출국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여행금지는 호주가 지정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 전쟁이 진행 중인 국가와 소말리아, 북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웡 장관은 또 "호주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의 안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사이트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이익에 대한 높은 군사적 및 테러 공격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영공이 폐쇄되면서 일부 항공사가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호주 정부는 레바논에 대해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여행금지 단계를 발령하고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자 지난 6일 레바논에 체류중인 자국민 450명을 대피시켰다.

한편 전선을 레바논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14일 레바논 북부 지역을 공습해 12명이 사망했다. 13일에는 이스라엘 군인 4명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 공습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