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원전 도입, 국민 71%가 찬성했다…한국도 수주 경쟁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기슭에 위치한 울켄 마을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 지역 전경. 2024.9.21 ⓒ AFP=뉴스1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기슭에 위치한 울켄 마을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예정 지역 전경. 2024.9.2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지만 전력이 부족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6일(현지시간) 치러진 첫 원전 건설 찬반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71%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하루 전 치러진 카자흐스탄의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국민투표에서 71.12%의 유권자가 원전 건설을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공식 투표율은 63.87%로 집계했다.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기슭에 건설될 새 원전에는 한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8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2기의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9년 착공, 2035년 완공이 목표다.

앞서 2019년에 당선된 카심-조마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원전이 "카자흐스탄 독립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석유와 희귀 금속이 풍부하고 전 세계 우라늄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특히 약 2000만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남부 지역의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