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미국인 등 20명 포함 3763명 사면…내일 석방

살인·밀수·도박 등으로 수감돼 있다가 풀려나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나누고 있다. 2024.09.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을 포함한 수감자 약 3800명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 훙 비엣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면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면은 지난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을 비롯해 수도해방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단행됐다. 석방일은 10월 1일이다.

총 3763명의 사면에는 중국인 9명, 미국인 2명을 비롯해 캄보디아, 아이슬란드, 인도,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출신으로 하는 외국인 2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살인과 밀수, 도박 등의 범죄로 수감돼 있다가 풀려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자는 정부 전복 시도,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다.

베트남은 2009년 이래 9차례에 걸쳐 총 9만 2000여 명의 수감자를 석방한 바 있다. 이번 사면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한편 이에 앞서 베트남 정부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미(訪美)를 앞두고 환경단체 설립자 호앙 티 민 홍, 반체제 인권운동가 쩐 후인 주이 툭을 사면하기도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