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중국 6%↑ 세계자금 日에서 中으로 이동하나

중국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의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 근처에서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중국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의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 근처에서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30일 일본증시는 급락하는 데 비해 중국증시는 급등하고 있어 세계 투자자금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일본증시는 랠리한 데 비해 중국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일본은 금리 인상 시기에 접어든 데 비해 중국은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정부가 잇달아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일본증시는 14%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30일 일본의 닛케이는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급락하는 닛케이<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금리 인상 국면인 데다 이시바 시게루 새 총리가 기업과 투자 소득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닛케이는 급락하고 있다.

27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차기 총재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24.09.2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에 비해 중국증시는 지난 23일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연일 랠리하고 있다. 이날도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모기지(주담대) 금리인하 호재로 전거래일보다 6% 정도 급등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일일 상승 폭이다.

이로써 중국증시는 23일 이후 20% 이상 급등, 불마켓(활황장)에 진입했다.

앞서 지난 23일 중국 당국은 지준율 인하 등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었다. 이후 중국증시는 랠리해 지난주 20% 가까이 급등했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이어 30일 증시에서도 주가가 급등, 부양책 발표 이후 증시가 20% 이상 급등했다. 이로써 공식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계속 내놓을 전망이다.

일본증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 비해 중국증시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 이에 따라 세계 투자자금이 일본에서 나와 중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