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6% 가까이 급등한 이유 4가지

중국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의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 근처에서 상하이와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30일 중국증시가 6%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현재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70% 급등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증시는 전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 불마켓(활황장)에 진입했다.

이는 △모기지(주담대) 금리인하, △ 각 지방 정부의 부동산 완화책, △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덜 위축된 점, △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모기지 금리 인하 : 이날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일단 모기지 금리인하 호재다.

전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기지 금리 인하를 시중은행에 명령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모기지 금리를 중앙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보다 0.30%포인트 이상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기존 모기지 금리를 평균 0.5%포인트 정도 인하할 전망이다.

◇ 각 지방정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 : 이뿐 아니라 중국 각급 지방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광저우시는 이날 주택 구입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상하이와 선전시는 외국인 구매자의 주택 구입 제한을 완화하고, 첫 주택 구입자의 최소 계약금 비율을 15% 이상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 제조업 지수 예상보다 덜 위축 :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49.1보다 개선된 것이며, 로이터의 예상치 49.5도 웃도는 것이다.

50 이상은 활황, 이하는 위축이다. PMI가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도 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 국경절 앞두고 대거 매수세 : 국경절 연휴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의 투자자들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앞으로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경절은 중국의 최장기 연휴로 1일부터 7일까지 계속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