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 226명으로 증가…실종자 수도 77명

유엔, 도로·다리 파손으로 구호활동 차질…인도, 10톤 구호물자 전달

16일 (현지시간)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미얀마 카렌주 로이코에서 물 바다가 된 마을이 보인다. 2024.09.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얀마에서 제11호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 수가 226명으로 늘어났다.

미얀마 국영TV는 16일(현지시간) 야기로 인한 사망자가 226명으로 확인됐으며 7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홍수로 인해 약 26만 헥타르의 논과 기타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국영 신문 글로벌 뉴라이트에 따르면, 15만 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됐으며 미얀마 정부는 400개 이상의 구호 캠프를 개설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도 미얀마 전역에서 홍수로 인해 약 63만 1000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도로가 막히고 다리가 파손돼 구호 활동이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어 식량, 식수, 쉼터, 의류 등이 긴급히 필요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주말 동원 외국 원조를 요청했으며 인도가 건조식량, 의류, 의약품을 포함한 10톤의 구호물자를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외에도 지난 주말 동안 베트남 북부, 라오스, 태국 등에서 태풍 야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태국에선 8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증가했다. 새로 부임한 패통탄 친나왓 신임 정부는 가구당 최대 6000달러의 재정 지원을 발표했다.

베트남에서도 사망자가 292명, 실종자 38명이 발생했으며 23만여 채의 가구가 파손되고 28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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