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야기' 피해액 2조 넘어…경제성장률 0.15%p 감소

베트남 사망자만 292명…동남아 전체서 400명 넘어

13일 홍수로 인해 엉망이 된 베트남 하노이 거리를 한 주민이 정리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라오스, 태국과 미얀마 북부 등지에서는 태풍 야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해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24.09.13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11호 태풍 '야기'로 인한 베트남의 피해액이 16억 달러(약 2조1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에서 16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경제부는 베트남의 2024년 경제 성장률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전 예측 대비 0.15%포인트(p)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부는 태풍 전 올해 경제 성장률을 6.8~7%로 내다봤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은 농업, 임업, 어업으로, 이들 업종의 성장률이 0.33%p 감소할 수 있다고 경제부는 설명했다.

경제부는 보고서에서 "태풍 야기가 없는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0.35%p, 0.22%p 감소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태풍 '야기'는 베트남 북부,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지에 폭우를 퍼부었다. 베트남의 사망자만 292명,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의 사망자를 합하면 400명이 넘는다.

베트남에서는 23만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됐고, 28만 헥타르의 농작물이 파괴됐다.

미얀마에서는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13명으로 늘었다. 32만 명이 이재민이 됐고, 6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미얀마 주재 WFP 대표인 쉴라 매슈는 성명에서 "슈퍼 태풍 야기는 미얀마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며, 역사상 최악의 홍수를 일으켰다"며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