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동남아 강타…베트남·태국·미얀마서 사망자 252명
베트남 226명·미얀마 17명·태국 9명 사망
라오스에도 홍수 경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태풍 야기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물 폭탄을 떨어뜨린 가운데 사망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따르면 베트남 농촌부는 베트남에서 사망자가 22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04명이며 8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농촌부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지방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곳에서만 98명이 사망하고 81명이 실종됐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수도 하노이를 가로지르는 홍강이 이날 오후 정점에 도달한 뒤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강은 앞으로 12시간 안에 경보 1단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이외에도 미얀마에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소방청은 만달레이 지역의 한 마을이 침수돼 시신 17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해로 5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국영 글로벌 뉴 라이트에 따르면 양곤과 만달레이 지역을 잇는 기차 운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사회복지·구호 및 재생산부는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약 50개에 달하는 대피소를 세웠다.
태국에서도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6명은 치앙마이주에서 산사태로 사망했다.
태국 수자원국은 열대성 저기압이 오는 18일까지 강화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국 40개 이상 주에서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태국 항공 당국은 치앙라이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제기관 메콩강 위원회는 며칠 안에 라오스 루앙프라방 지역의 메콩강이 홍수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루앙프라방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