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홍수로 하노이 도심도 침수 위기…1시간 마다 10㎝ 불어나

11일 오전 6시 기준 10.78m…경보 2단계 발령
홍강 주변 지역은 이미 침수…하노이 중심 시내까지 침수 위험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휩쓸고 지나간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침수된 거리에서 한 남성이 소지품과 함께 헤엄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63명이 숨지고 40명이 실종됐다. 2024.9.10 ⓒ AFP=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홍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수도 하노이의 도심 지역까지 침수될 위기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홍강의 수위는 10.78m에 달했다. 이날 오전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홍강 수위는 이날 낮 12시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지역의 홍강 수위는 매 시간 10㎝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강에 접해 있는 하노이 츠엉드엉도 부두와 일대 지역은 이미 침수돼 물에 잠겼다. 저지대에 사는 수천 명의 주민들 또한 대피했으며 거리 곳곳에 범람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세워졌다.

하노이의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노이 당국은 학생들에게 이번 주에는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홍강 이외에도 옌바이 지역의 타오강은 34.79m를 넘어섰다. 이 지역에는 3단계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형 홍수가 발행했던 1968년 기록인 34.42m를 넘어섰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