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강타 베트남 북부서 14명 사망…4m 파도·수천 주택 손상
산사태·쓰러진 나무 등에 맞아 사망
파도 최대 4m까지 솟아…폭우 더 내릴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11호 태풍 '야기'가 필리핀, 중국을 거쳐 베트남 북부를 강타해 사망자가 14명까지 증가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 북부 꽝닌, 하이퐁, 하노이 지역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76명이 부상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꽝닌에서 4명, 호아빈에서 4명, 하노이에서 3명, 하이퐁과 하이즈엉, 한 군사지역에서 각 1명씩 숨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산사태 혹은 쓰러진 나무나 바람에 날린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재산 피해가 가장 심했던 해안 도시인 꽝닌에는 최대 4m에 달하는 파도가 이어져 정전 및 통신이 중단됐다. 전봇대 401개가 부러졌으며 변전소 27개가 파손됐다.
이날 오전 통계에 따르면 꽝닌에서 선박 38척이 침몰하거나 실종됐고 약 1000개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다. 손상된 주택은 수천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빈, 하이퐁, 하이즈엉, 박닝, 하노이 등 지역에서는 약 12만1500헥타르의 농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하노이에서만 나무 약 1만7000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 태풍 등급을 하향했지만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이틀 동안 야기로 인해 북부 평야와 중부, 산악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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