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배아 줄였어야"…'딸 둘' 부부, 네 쌍둥이 낳자 댓글 충격

네쌍둥이와 부부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이미 딸이 둘 있는데, 네쌍둥이를 난 부부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자 “능력이 없으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 선전에 사는 리모씨는 지난달 23일 선전의 한 산부인과에서 4명의 쌍둥이를 출산했다. 네쌍둥이는 한 달 정도 조산해 곧바로 인큐베이터로 보내졌다.

이에 따라 약 20만위안(약 3776만원)의 병원비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남편 천모씨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이같은 돈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이에 따라 그는 “사회가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앞으로 키우는 비용도 많이 들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네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의사가 배아를 줄일 것을 권유했지만 생명을 죽이는 것 같아 이를 거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SNS에서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이 애를 낳지 않는데, 사회의 귀감이라며 국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누리꾼들이 부부를 비판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키울 능력이 없으면 배아를 줄었어야 했다" "딸이 둘이어서 아들을 갖기 위해 네쌍둥이 출산을 고집한 것 같다" "이미 아이가 둘 있는데, 능력이 없으면 애를 더 이상 낳지 말았어야 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부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