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 강타한 폭풍우에 60대 1명 사망…밤새 18만명 정전

풍속 시속 150km 이상의 강풍이 2일(현지시간) 밤새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를 덮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빅토리아주 주도 멜버른의 바닷가에서 낚시꾼들이 거친 파도를 맞으며 철수하는 모습. 2024.09.02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풍속 시속 150km 이상의 강풍이 2일(현지시간) 밤새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를 덮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빅토리아주 주도 멜버른의 바닷가에서 낚시꾼들이 거친 파도를 맞으며 철수하는 모습. 2024.09.02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호주 남부를 강타해 60대 1명이 숨지고 최대 18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일 호주 경찰은 이날 빅토리아주(州)의 한 캠핑장에서 비바람을 버티지 못한 나무가 오두막을 덮쳐 63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신타 앨런 빅토리아 주지사는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주 소방 당국을 인용해 밤사이 2800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대부분은 쓰러진 나무와 건물 파손으로 인한 피해 신고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앨런 주지사는 이날 새벽 18만명에 달했던 정전 피해 주민들은 날이 밝으면서 12만1000명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수리를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전 복구에 최대 사흘이 걸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풍속 시속 150㎞에 달하는 돌풍이 간밤에 빅토리아를 강타하면서 빅토리아 남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현재 강풍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한 폭우로 인한 침수 위험에 일부 저지대를 중심으로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빅토리아 이남에 위치한 섬, 태즈메이니아주는 전날 극심한 비바람에 주민 수천 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이날 호주 기상청의 크리스티 존슨 수석 예보관은 이날 AFP 통신에 호주 남동부에 예기치 못한 한랭 전선이 자리 잡아 돌풍을 만들었다며 오는 3일부터는 비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의 주도 멜버른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강풍에 나무 한 그루가 뿌리째 뽑힌 채 나뒹구는 사진이 현지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호주 기상청은 밤새 풍속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이 빅토리아 일대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2024.09.0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