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딸 보고파" 테디베어 옷 입고 직장 찾아간 아빠 눈물의 상봉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부모의 선을 보라는 성화를 못 이겨 가출한 딸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기 위해 아버지가 테디베어 의상을 입고 딸의 직장에 나타나 부녀가 상봉, 오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8월 중순 중국 광둥성 광저우 한 직장에 테디베어 복장을 한 사람이 나타났다. 테디베어 복장을 한 인물은 한 여직원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뒤 그를 껴안았다.

아버지가 가면을 쓴 채 딸을 포옹하는 장면 - 바이두 갈무리

이후 이 사람은 가면을 벗었다. 바로 여직원의 아버지였다. 딸은 “아빠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야!”라며 놀랐고, 아버지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내가 왔다.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부녀는 한동안 껴안고 오열했다.

부녀가 상봉하는 장면. 딸이 울고 있다 - 바이두 갈무리

딸은 약 6개월 전 부모가 선을 보라고 강요하자 가출했었다. 그는 고향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광저우로 와 직장을 구해 다니고 있었다. 아버지가 수소문 끝에 딸을 찾은 것.

딸은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해 있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도 딸에게 “다시는 결혼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하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사랑은 태산과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