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나타났다'…인도 북부서 한 달 반 사이 7명 사망·22명 부상

어린이 6명·여성 1명 사망…"집에서 공격 후 외딴 곳으로 끌고 가"
수색팀 꾸려 늑대 무리 추적 나서

멕시코 살티요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늑대 무리.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2020.07.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늑대의 공격을 받아 한 어린이가 사망했다.

인도 NDTV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바흐라이치 지역 관계자는 지난 26일에서 27일 사이 한 늑대 무리가 차타르푸르 마을의 어린이들을 공격해 5세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어린이는 집에서 공격을 당한 뒤 사라졌다. 아지트 프라탑 싱 산림관리관은 "일부 손상된 아이의 시신이 27일 이른 아침 인근 들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은 부검을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늑대들은 현장에 대응팀이 도착하기 전 인근 라이푸르 마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늑대 무리로 인해 지난 45일 동안 어린이 7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22명에 달한다. 싱 관리관은 이 기간 동안 약 30건의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싱 관리관은 "늑대들은 집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공격하고 외딴 곳으로 끌고가 신체 일부를 먹어치우는 특정한 패턴을 따른다"고 부연했다.

이에 산림국은 25개의 팀을 꾸려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팀은 야간 투시 드론과 그물, 마취총 등을 동원해 추격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싱 관리관은 "늑대의 총 숫자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주민들은 최대 12마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국은 더 이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코끼리 배설물과 오즘을 이용해 늑대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다양한 전술을 동원하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