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피해로 22명 사망…북부 지방서 피해 확대 우려
유명 휴양지 푸껫서만 13명 숨져…피해 가구 3만에 달해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태국에서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로 26일 기준 누적 22명이 숨졌다.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북부 지방에서 추가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재난 예방·경감부(이하 재난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열흘 동안 남북부 13개 주에서 22명이 숨지고 3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휴양지로 유명한 푸껫으로, 이곳에서만 13명이 사망했다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26일에는 나콘라차시마의 팍총 지역의 고속열차 터널 건설 현장에서 토사물 재해로 중국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을 포함한 근로자 3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재난부와 국가 수자원 사무소는 오는 29일까지 북부 및 북동부의 약 31개 지방에서 추가적인 돌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지방에 날씨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팀과 장비를 대기하도록 명령했다. 주민들은 일기 예보를 따르고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방콕에서는 도시 외곽과 강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지품을 고지대로 옮길 준비를 하라는 경고 지시가 내려졌다.
열대 몬순 기후에 속하는 태국은 매년 6~10월 우기를 겪는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태국의 기상 패턴은 더욱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파괴적인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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