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대규모 홍수에 30만명 피난…이번주 최소 42명 사망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동부 마을 페니에서 한 여성이 허리까지 불어난 물에 아이를 안고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는 여성의 또 다른 어린 자녀가 구명 조끼를 입고 구호품을 갖고 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방글라데시에선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이날 재난관리부는 밝혔다. 2024.08.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동부 마을 페니에서 한 여성이 허리까지 불어난 물에 아이를 안고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는 여성의 또 다른 어린 자녀가 구명 조끼를 입고 구호품을 갖고 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방글라데시에선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이날 재난관리부는 밝혔다. 2024.08.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방글라데시에 내린 몬순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약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하고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카룸 하산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이번 홍수로 28만5000명이 긴급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총 450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지난 19일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 트리푸라주(州)에 몬순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트리푸라주 재난청 관계자는 이날 AFP에 19일부터 지금까지 주 내에서 24명이 숨졌다고 확인해 줬다. 하산 장관은 같은 기간 방글라데시에선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번 홍수로 수도 다카와 제2도시 치타공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유실돼 피난 지역을 상대로 한 구호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학생 주도의 반(反)정부 시위로 지난 5일 사임해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는 이날 인도가 트리푸라에 있는 댐을 개방해 하류인 방글라데시에서 홍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인도 외무부는 이번 폭우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하류에 물이 방류된 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부 마을 페니의 주택가가 물에 잠긴 모습이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19일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방글라데시에선 약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이날 재난관리부는 밝혔다. 2024.08.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