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장에 1억 들고간 고객…직원 2시간 걸려 돈 다 세자 '구입 취소'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명품점에서 푸대접을 당했다고 생각한 한 고객이 현금 약 1억 원을 가지고 가 명품을 구입한 뒤 직원들이 2시간에 걸쳐 이를 세자 구입을 갑자기 취소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중국의 한 부유한 고객이 지난 6월 남서부 충칭의 루이뷔통 매장에 갔다. 직원들은 당시 허름한 옷을 입고 있던 고객을 무시했다.
물을 달라는 요청을 못 들은 체하고, 원하는 옷을 보기만 하게 하고 입어보는 것은 사절했다.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한 고객은 두 달 후인 최근 현금 60만 위안(약 1억1240만원)이 든 돈가방을 들고 문제의 명품점을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개인비서까지 동반했다.
고객은 몇 벌의 옷을 입어 본 뒤 모두 사겠다며 돈가방을 직원에게 들이밀었다. 직원들이 이 돈을 세는 데 약 2시간이 걸렸다.
직원들이 돈 세는 작업을 완료하자 고객은 마음이 바뀌었다며 옷을 사는 것을 갑자기 취소했다.
직원이 당황해하자 그는 지난번 받았던 푸대접을 이야기하며 "내가 왜 당신의 매상을 올려주어야 하느냐"고 말해줬다.
이같은 사실은 고객이 자신의 무용담을 SNS에 올려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명품점 직원들은 한결같이 왜 그렇게 콧대가 높은지 모르겠다”며 그의 복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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