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란 대사 초치…"팔레스타인서 이스라엘인 몰아낼 것"
"이스라엘 수명 짧을 것이란 예언 많아"
호주 정부, 사데기 대사 초치…더 강한 대응 요구하는 의견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 주재 이란 대사가 이스라엘인들을 팔레스타인의 성지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아흐마드 사데기 호주 주재 이란 대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의 몰락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사데기 대사는 "점령과 대량 학살을 일삼는 이스라엘 정권의 수명이 짧을 것이라는 수많은 예언이 있었다"며 "지난해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도 이러한 관점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쯤에서 우리는 또 다른 예언을 하나 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성지에서 전염병 같은 시온주의자들을 몰아내는 일을 늦어도 2027년까지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사데기 대사의 발언에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호주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고 환영받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앨버니즈 총리는 "우리는 사데기 대사를 초치했다"며 "우리는 대사가 이런 식으로 관여하는 것이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발언은 혐오스럽고, 반유대주의적이며, 호주 안에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림자내각 외무장관이자 호주 상원 야당 대표 사이먼 버밍엄은 정부가 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밍엄 대표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 대사가 그러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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