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美침체 공포가 글로벌 주식 투매 촉발(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본의 닛케이가 12% 이상 폭락하고 한국의 코스피도 9% 가까이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투매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 고용보고서 충격, 나스닥 조정 돌입 :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다우가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는 고용보고서 충격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1만4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8만5000개)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 미증시 급락하자 닛케이 12% 폭락 : 미증시가 급락하자 5일 열린 아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일본의 닛케이가 12.40%, 한국의 코스피가 8.77%, 대만의 가권지수가 8.4% 각각 폭락했다.
특히 일본의 닛케이는 12.40% 폭락,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뉴욕증시의 급락이 전 세계로 확산한 87년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 20일의 사상 최대 낙폭(14.9%)에 이은 역대 두번째 하락률이다.
한국의 코스피도 8.77% 급락, 지난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약 15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4% 급락, 사상 최대 하락률을 경신했다.
◇ 미국 지수선물 일제 급락, 나스닥 6%↓ :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미국의 지수선물도 모두 급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미국의 지수 선물은 다우가 1.56%, S&P500이 2.65%, 나스닥은 4.58% 각각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한때 6%까지 급락했었다. 이제 미국증시가 급락할 차례인 것이다.
한편 막 개장한 유럽증시는 2%대 낙폭을 보이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 암호화폐도 폭락, 비트코인 5만달러 붕괴 : 증시 이외에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닛케이가 12% 이상 폭락하자 비트코인도 한때 17% 폭락, 5만달러가 붕괴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도쿄증시 마감 직후인 3시를 전후해 24시간 전보다 17% 폭락한 4만9121달러까지 추락, 5만달러가 붕괴했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만회, 현재는 5만2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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