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서 산사태로 최소 41명 사망…수백 명 고립 추정(상보)

피해 지역 대부분 접근 어려워…사망자 더 늘어날 듯
오전 2시부터 4시간 동안 최소 3차례 산사태 발생

30일(현지시간) 인도 와야나드 지역에서 산사태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해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케랄라주 남부 해안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고, 이 지역 주요 다리가 붕괴돼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4.07.30.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 남부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아시아넷 TV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 산사태로 현재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수백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피해 지역의 상당 부분이 접근이 불가능해 실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공군은 헬리콥터 2대가 초기에 대응하고 구조 활동을 위해 헬리콥터 2대를 더 동원했다고 밝혔다. 인근 학교 운동장에는 대피소가 세워질 예정이다.

AK 사센드란 케랄라주 산림부 장관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정부는 모든 기관에 구조 작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138명의 인력이 있으며 구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군은 240명의 인력을 더 동원했다. 조지 쿠리엔 연방 장관은 현장에는 육, 해, 공군 등 더 많은 부대가 구조 작업을 위해 와야나드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호활동에 참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적어도 3건의 산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사센드란 장관에 따르면 현재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초랄말라와 연결되는 다리가 파괴된 상태다. 현재 군대가 임시 다리를 건설 중이다.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진흙탕물이 바위와 쓰러진 나무 사이로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상점과 차량을 포함한 마을 대부분이 산사태에 휩쓸렸다.

흄 생태학 및 야생동물 생물학 센터의 기상 관측에 따르면 서부 가츠 산맥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300㎜ 이상의 호우가 내렸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도 극심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