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쫑 서기장 장례식, 오늘부터 이틀간…각국서 조문 잇따라
"당·국가·국민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
26일 오후 현충원 격 마이직 묘지에 안장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장이 2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거행된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쫑 서기장의 국장과 함께 2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시작됐다.
빈소는 고인이 안치된 하노이 제5국립장례식장에 마련됐고, 고인의 출신지인 동안현과 호찌민시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쫑 서기장의 유해는 이틀간 조문객을 받은 뒤 26일 오후 3시 하노이 마이직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마이직 묘지는 고위 정치인이나 군 고위 장성급이 안장되는 곳으로, 한국의 국립현충원 격이다.
베트남과 함께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라오스와 쿠바도 쫑 서기장을 추모하는 의미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정치국 위원인 르엉 끄엉은 장례식이 시작되자 "총서기의 죽음은 당, 국가, 국민, 그의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웃 국가인 캄보디아의 훈센 전 총리부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에스테반 라조 에르난데스 쿠바 국회의장 등 먼 곳에서도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일본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문 메시지를 보내 "베트남의 빛나는 발전과 베트남과 한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서기장의 업적과 열망은 두 나라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였던 쫑 서기장은은 지난 19일 집권 13년 만에 여든의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노환과 중질환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건강 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 공산당은 쫑 서기장의의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8일 쫑 서기장의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또 럼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의 업무를 임시 대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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