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 "트럼프 측, 오커스 핵잠 인도 지지…美대선 결과와 무관"
말레스 국방장관, 스카이뉴스 인터뷰…"공화당도 관련 법안에 찬성"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리처드 말레스 호주 국방장관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인도하는 오커스(AUKUS)의 기존 계획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며 11월 미 대선 결과가 자국 안보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4일 말레스 국방장관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을 공개한 뒤 "호주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첫 번째로는 우리는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며, 두 번째로 우리가 지분을 갖고 있는 동맹 오커스의 겉과 속이 그대로 유지될 거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레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미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도 오커스 안보 협정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오커스는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도·태평양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9월 영국·호주와 결성한 3개국 외교·안보 협의체다. 3개국은 출범 초기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2040년까지 이전하는 내용의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주의 핵잠수함 운용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의 버지니아급 잠수함 3~5척을 2030년까지 호주에 판매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표방하며 군사 동맹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오커스의 핵잠수함 호주 이전 계획도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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