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글라데시 여행 경보 상향…공무원 할당제 폭력 시위 확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방글라데시 여행 경보를 4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으로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방글라데시 주재 자국 공무원과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시위와 폭력적 충돌이 보고 되고 있다"며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현지 보안상황으로 인해 일상적 영사 서비스의 제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보안 문제로 인해 방글라데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이 일부 이동 및 여행 제한을 받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민에게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싸운 국가유공자 가족들에게 정부 일자리의 30%를 할당하는 조치로 학생들의 분노가 확산하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방글라데시 인구 1억7000만명 가운데 3200만명 청년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유공자 가족에 대한 일자리 쿼터를 불공평하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은 일부 지역에서 최루탄을 발사하여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정부는 공공 집회를 금지하며 통신 제한을 부과하고 일부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고 통금 시간을 부과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방글라데시에 평화적 시위의 권리를 지킬 것을 촉구하고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