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 인도 모디, 내달 러시아 방문해 푸틴 만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021년 인도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021년 인도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3번째 임기를 맞이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 달 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다.

24일 인도 매체인 트리뷴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오는 8일 하루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디 총리가 7월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지난 3월 모디 총리가 러시아로 공개 초청을 받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3연임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총선 승리를 선언한 지 이튿날인 지난 5일 전화 통화로 선거 결과를 축하했다.

트리뷴인디아는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 역사적 파트너인 인도와 러시아 간의 참여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1947년 독립 이후 비동맹주의와 균형주의에 입각한 외교정책을 폈으며 냉전 종식 이후에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외교 노선을 걷고 있다.

당초 2022년 모디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의 연례 회담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화설이 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양측 간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화설은 일단락됐다.

모디 총리는 3번째 임기에도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 석유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했으나,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석유 제품을 계속 구매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내달 초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측에서는 중국과의 갈등 때문에 총리 대신 외무부 장관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