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3기 내각 공개…외무부·국방부·재무부 장관 유임

AFP "광범위한 정책 연속성 드러난 인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총리 취임 선서식서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모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6.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3기 연립 내각 인선을 확정했다.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최근 선거에서 단독 과반 확보에 시래한 만큼 내각 구성원 71명 가운데 11명은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에 소속된 동맹 정당에 돌아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 △아미트 샤 내무장관 △니틴 가드카리 도로교통부 장관 △니르말리 시타라만 재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 등이 유임됐다고 밝혔다.

BJP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자갓 프라카시 나다는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장관급 인사 71명 가운데 여성은 7명이었고, 내각 최고위급 인사 중에는 2명이 여성이었다.

AFP는 주요 장관직을 수행하는 BJP 충성파 의원들이 여전히 요직에 있는 점을 언급하며 모디 정부 이번 인사가 광범위한 정책 연속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BJP의 최대 동맹인 텔루구데삼당(TDP)의 킨자라푸 라모한 나이두 의원은 민간항공부를 맡게 됐다. 이 밖에 중공업과 식품 가공업, 수산업 등을 관할하는 소규모 부처들이 NDA 소속 동맹 정당들에 돌아갔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를 기반으로 하는 TDP는 베테랑 정치인 찬드라바부 나이두가 이끄는 지역 정당이며, 동부 비하르주를 기반으로 한 자나타달당(JDU)의 니티시 쿠마르 대표는 그때그때 당의 이익에 맞게 BJP 외 다른 정당과 연합한 이력이 있다.

모디 1기와 2기 때와는 달리 3기 내각에는 무슬림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0년 동안 힌두교 민족주의를 주창하면서 인도 내 2억명이 넘는 무슬림 공동체를 포함한 소수 민족의 우려를 받았다.

의회 개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도 현지 매체들은 새 회기가 국회의장이 선출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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