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선 승리 연설서 집권 3기엔 "큰 결정의 새로운 장 쓸 것"
"전자·반도체·방위 제조 분야에서 더 빠른 속도로 일할 것"
야당, BJP 단독 과반 붕괴에 "국민이 모디 집권 원치 않는다는 뜻"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3)가 4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본부에서 "큰 결정의 새로운 장을 쓰겠다"며 승리 연설을 진행했다.
BBC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모든 인도인이 이번 선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거 과정을 호평했다. 모든 유권자에게도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공약 추진에 있어 위축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전자, 반도체 및 방위 제조 분야에서 더 빠른 속도로 일하겠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1962년 이래로 3선에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고 자부했다. 자신이 이끄는 BJP의 득표율이 델리 등 일부 지역에서 두 배로 늘어났다며 당이 '압승'을 거뒀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말과는 달리 BJP는 239석(예상치) 확보에 그치며 지난 총선에서 딴 단독 과반 타이틀을 놓치게 됐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BJP를 주축으로 한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은 총 543개 의석 중 최소 291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를 이끄는 라훌 간디는 기자회견에서 BJP의 단독 과반 붕괴에 대해 유권자들이 모디 총리의 집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 지적했다.
라지브 슈클라 의회 의원은 "BJP는 자체적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그들에게는 도덕적 패배다"고 혹평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