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네그로스섬서 화산 폭발…경보 수준 2단계로 격상
가스·암석 등이 약 5㎞ 높이까지 솟아올라
"약 500가구 대피시킬 계획"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필리핀 네그로스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경보 수준이 격상됐다.
3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 관리국은 이날 오후 7시쯤 약 6분 동안 필리핀 네그로스섬의 칸라온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가스, 암석 등이 약 5㎞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칸라온산의 경사면에서 화산재와 암석 등이 떨어져 내리는 화산 이류도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따라 화산관리국은 경보 수준을 5단계 중 2단계까지 높인 상태다.
화산관리국은 화산재가 항공기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화산 정상 근처로 비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민들에게는 화산재 및 화산 가스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조 알링가사 산카를로스 지역 구조대원은 "가능한 한 빨리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집에서부터 약 500가구를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칸라온산은 필리핀에 있는 24개의 활화산 중 하나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역에 있어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은 1991년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이 천재지변으로 약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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