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20년 만에 퇴임…내달 부총리에게 권력 이양

5월 15일 퇴진…차기 총리에 로런스 웡 부총리 낙점
초대 리콴유 총리 장남…코로나19로 퇴임 늦춰져

5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호주 특별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03.05/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취임 2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성명을 내고 "내달 15일 총리직을 사임하고 같은 날 로런스 웡 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취임한다"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리 총리는 "웡 부총리는 팬데믹 기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라며 이번 권력 이양을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제3대 총리이자 초대 총리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인 리 총리는 2004년 취임 후 20년간 집권했다.

앞서 그는 2022년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퇴임하지 못했고 이후 지난해 11월 이르면 1년 이내에 웡 부총리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발표g한 바 있다.

한편 웡 부총리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공동 책임자를 지내며 주목받았다. 2005~2008년 리 총리의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교육부와 국가발전부처를 이끌었다. 2021년 재무장관을 거쳐 지난해 부총리가 됐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