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당선인, 취임 전 유럽 순방…"실제 행동으로 지지를" 호소
체코·폴란드·리투아니아 등 방문해 방위력 강화·억지력 향상 방침 표명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부총통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마지막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했다. 취임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유럽과의 연대를 표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오 당선인은 오스마 카라스 유럽연합(EU) 유럽의회 제1부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대만 외교부는 두 사람의 만남이 "대만과 EU가 이념과 가치관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샤오 당선인은 유럽의회의 친(親)대만파 의원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해 계속해서 "실제 행동"으로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브뤼셀을 방문하기 전 체코·폴란드·리투아니아 등 각국 의회 간부급과 만남을 갖고, 싱크탱크에서 "민주주의와 안전보장"을 테마로 강연했다. 대만을 통일시키려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방위력을 강화 및 억지력 향상 방침을 표명했으며, 대만과 EU 간 경제 연계 협정 체결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샤오메이친 당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를 지냈다. 유럽 순방 전에는 미국을 방문했는데,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샤오 당선인의 방미가 "개인적 일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은 샤오 당선인을 대만 독립파로 간주해 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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