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앞바다서 조난 당한 로힝야족 69명 구조
전날에는 현지 어민들에 6명 구조
미얀마서 박해 심해…2개월 간 약 1752명 인니 도착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목선이 전복돼 조난을 당했던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 69명이 하루 만에 구조됐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전날 인도네시아 아체주 서아체군 뮬라보 지역 앞바다에서 로힝야족 난민 6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구출된 난민은 총 69명"이라며 "어린이 9명, 남성 42명, 여성 1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난민들은 전복된 배에 올라타거나 물속에서 부표를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복된 목선에는 약 150명의 난민들이 타고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추정했다. 이 중 6명은 전날 현지 어민들에게 구조됐으며, 나머지는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69명은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 도착해 임시 보호소로 이송됐다. 일부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심한 박해에 시달리고 있어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해상을 통해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탈출을 시도한다. 이동 여건이 열악해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1월 말까지 1752명의 난민이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주 북부에 상륙했으며, 난민 대부분은 주로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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