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실종 10년' MH370 여객기 수색 재개 시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10년 전 인도양에서 실종된 국적 항공기의 수색 작업 재개를 시사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호주 정상회의에서 MH370 여객기와 관련한 질문에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제시된다면 기꺼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종 사건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며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수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앞서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장관도 MH370 여객기 실종 10주기 관련 행사에서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와 수색 작업에 대해 논의 후 호주 정부에도 공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도양에서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여러 국가가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에 걸쳐 실종 추정 지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오션인피니티는 2018년에도 독자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수색을 중단했다.

지난해 8월 호주 서부 해변에서 거대한 원통형 물체가 발견돼 MH370 여객기의 잔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는 인도의 인공위성 파편으로 드러났다.

jaeha67@news1.kr